공업화 건축이란
공업화 건축은 과거에 주로 PC(precast concrete) 주택으로 불리던 공업화 주택의 개념이 건축 전반에 확대된 것으로 불 수 있습니다. 건축 전반으로 확대된 공업화 건축은 PC, steel, 조립식 복합 부재, 건식공법, 모듈러시스템 등을 활용한 건축 방식을 통칭하며, 적용 대상도 종전의 주택 또는 공장 중심에서 오피스, 상업시설, 병원, 학교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건설기술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최근 공업화 건축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manufactured house, 영국의 modular building, 일본의 smart system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선진시장의 흐름과 국내 건설시장이 처한 환경 등을 종합해 볼 때, 국내 건설산업에서도 공업화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 중심 기존 건설산업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으며, 건설산업 선진화 차원에서도 공업화 또는 시스템화 시공에 대한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지만, 공업화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 형성과 정책적인 지원은 매우 미흡한 실정입니다.
공업화 건축 장, 단점
○ 장점(Strength)
조립식, 건식공법 등의 활용으로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혁신적인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대량생산 및 공기 단축, 노동력 (인건비) 감소에 의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생산단계의 폐기물이 감소되고, 자원의 재활용만 아니라 재사용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제품 및 공법의 표준화/규격화에 따른 공장생산으로 품질확보 등에 유리하고, 시스템화 또는 자동화 시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기회(Opportunity)
소형가구의 증가 및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정책 등에 부합하는 기술로 육성이 가능합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융. 복합,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융. 복합 분야로써 융. 복합에 의한 산업 및 기술 선진화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생산 및 기술 능력의 집중 육성을 통해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활성화 및 해외 건설시장 진출 등으로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 장동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위협(Threat)
공업화 건축은 안전 등 성능(단열, 내화, 내진, 보안, 소음, 에너지 소비 등) 측면에서 기존의 자재 및 공법 대비 비교적 우 수하게 평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신기술, 신공법에 대한 지원체계가 미흡한 것도 공업화 건축의 발달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조립식 등 공업화 건축시스템이 초고층 또는 장 스팬의 대형 구조물을 지원하기에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현장 시공 중심의 건설생산 체계에 맞추어져 있는 현행 입. 낙찰 및 계약제도와의 부합성 측면에서도 다소의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 단점(Weakness)
공업화 건축은 건축물 요소 및 시스템의 공장 제작 비율이 높음에 따라 제조업자와 건설업자 간 갈등 야기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금속재 및 고급 자재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물가 변동 등에 따른 재료 가격의 상승에 의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신기술, 신공법에 해당하는 공업화 건축은 설비 및 기술개발 투자 비용은 많이 투입되는 반면, 최저가낙찰제 적용 등에 따라 적정공사비 반영이 어려워 실제 현업에서 기피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공업화 건축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되기 이전까지 대부분의 건설 기업들은 공업화 건축에 대해 미루는 태도를 보일 것입니다.
공업화 건축의 현황과 발전 방안
○ 투입 자원
건설산업의 주요 투입 자원은 인력, 자재, 장비, 그리고 기술 요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건설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점차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진화함에 따라, 단순 기능인력의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숙련공과 기술력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재는 건식 자재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고성능. 고기능에 대한 요구와 친환경 자재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아집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종전의 현장 중심 시공 기술에서 타 기술 부문과의 융. 복합기술, 친환경 녹색기술 등으로 점차 진화하 고 있습니다.
○ 인구구조 변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건설 현장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건설 현장은 노동생산성의 하락과 인력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인력 위주의 기존 공법을 대체할 생산방식을 많이 채택하게 될 것입니다. 건설투자의 정체 또는 감소와 함께 기피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건설취업자 수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건설 현장의 인력 기반 생산 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기능인력 비중은 타 선진국에 비해 높고(32.6%), 기술 인력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서(10.8%) 기능인력의 감소는 앞으로도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구 구조 변화
인구구조의 변화만 아니라 가구 구조에서도 기존의 3인 이 상 가구가 상대적으로 줄고, 1~2인의 소형가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소형가구, 독신가구, 노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국내 주택건설시장의 주택수요 및 공급구조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이 많이 필요해지고 핵가족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변형 주택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 기술 정책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일환으로 건설 부문에서는 건축물 에너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할 예정입니다. 공업화 건축 또한 공기단축과 폐기물 감소, 자원의 재활용성 증대 효과 등으로 녹색건설 기술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기술력의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으로 건설 생산성 향상, 기술 및 제품의 표준화/규격화, 자동화/시스템화 시공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공업화 건축은 이러한 기술 정책을 실천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융·복합 기술로써 제조업과 건설업의 융·복합에 의한 성장동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 관련 제도의 변화
최근 환경 관련 규제가 심해지면서 건축물의 성능 및 생산기준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단열, 내화, 내진, 보안, 소음, 에너지소비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관련 인증제도가 마련 또는 개선 중입니다. 발주 제도 측면에서는 최저가 등 기존의 가격제 안(price proposal) 중심의 입·낙찰제도가 기술 제(technical proposal) 중심의 입. 낙찰 제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 낙찰제도의 변화는 새로운 기술과 공법의 제안, 공기의 단축, 생애주기비용(LCC) 저감을 위한 기술 적용 등을 요구하게 되므로 공업화 건축의 활성화 측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선 방안
국내외적인 건설산업의 환경변화 측면에서 볼 때, 공업화 건축은 향후 지속적인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기능인력의 감소 등으로 정부는 공업화 건축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존재하며, 소형가구의 증가 및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또한 공업화 건축수요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업화 건축 이중.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개선 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친환경 주택, 그린빌딩 보급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와 연계되는 상품 및 시공 수요 창출에 노력하여야만 합니다. 둘째, 기능인력 부족 및 고령화의 대응 방안으로서 건축시공의 자동화/시스템화를 위한 정책적인 건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주택/오피스 시설개선 등의 기존 건축물 재모형화활성화 정책을 적극적 지지해야 하며 이와 연계된 자재나 공법 개발에 노력하여야 합니다. 넷째, 건설업의 제조업 화 및 건설업과 제조업의 융합 위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이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의 소재/부품산업육성 정책과 연계하여 건설 자재/장비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건의하고 관련분야 중소 스타 기업 육성 정책들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합니다 공업화 건축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전문건설업계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기능인력 부족 및 고령화 대응 방안 수립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정부에서는 공업화 건축 관련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표준품셈/실적공사비를 현실화하는 조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문건설업체들은 최근의 건설 자재 및 장비산업 육성 정책, 재모형화시장 활성화 정책, 친환경 주택/그린빌딩 건립 지원 정책 등 건설경기 활성화 또는 건설산업과 기술 육성 정책을 공업화 건축 활성화의 기회요인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업화 건축이 전체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미미하고, 공업화 건축의 본격적인 적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선진국의 사례 등을 볼 때 공업화 건축 관련 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건설업체들은 공업화 건축을 미래 유망시장으로 보고 지금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정책 건의, 시장 조사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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